사실 이걸 적는 건 어머님의 파스타 비법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속 터지는 조리법이라 3인분 한 번 끓이는 데 40분씩 걸립니다..
제가 왠만하면 집에서 밥 안 먹고 가는 이유는 형이란 작자 얼굴 면상을 보기 싫은 것도 있지만
조리를 진짜 몇 시간씩 하기 때문입니다.
워낙 유사과학 잘 믿고 고집 센 성격이라 진짜 말을 안 듣고 답답해서..
후.
그래서 진짜 제발~ 큰 냄비에 끓이지 말라고 진짜 거듭 강조해서 올립니다.
화력이 중식당 정도 된다면 인정입니다. 근데 그거 아니면 그냥 후라이팬에다 끓이세요, 제발!
0. 후라이팬 보면 조금 큰 후라이팬이 있습니다.
물을 담글 수도 있고 거기에다가 예를 들어 비빔면 같은 거를 끓일 수도 있는 정도의 높이의 후라이팬 있죠?
그걸 꺼내줍니다.
그리고 물을 좀 채워줍니다. 양은 대략 한 컵~ 두 컵, 많아도 세 컵 정도면 충분합니다.
혹은 토마토 소스랑 미트를 넣어서 미리부터 볶기 시작해도 됩니다.
체나 집게를 미리 준비해두세요.
1. 파스타 면을 1인분은 100원 정도, 다인분은 500원 정도 크기로 쥐어서 뽑습니다.
2. 후라이팬에다가 원형으로 펼쳐줍니다. 파스타 면이 완전히 담기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점차 익으면서 안 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파스타 면 아랫부분(팬 바닥에 닿는 부분) 일부분만 어느 정도 담겨 있으면 됩니다.
3. 물을 붇고 중불이상으로 끓여줍니다. 중간에 후라이팬 가장자리에 닿는 파스타 면 윗부분(끝부분)이 눌러붙으려고 하면 익기 시작한 겁니다.
손으로 넣어주다보면 손이 데일 수도 있으니 집게 같은거로 밀어넣어주세요.
빨리 익히려고 강불을 하시는 경우 물이 튈수가 있으니 조금 거리를 두고 있다가 면이 눌러붙으려고 하면 후다닥 중불로 불을 줄여주시고 안으로 밀어넣어주세요
4. 10분 정도면 다인분도 충분히 조리가 됩니다! 0번에서 물로만 끓인 경우 비법 토마토 소스 같은 걸 붓고 약 2분간 비벼주면 됩니다. 접시에 옮겨 담으실 때, 물로만 끓인 경우, 물 버릴 때 손이 무거울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 고난이도의 컨트롤이 필요하지만, 놓치는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컨트롤로 해결하겠다! 이러지 마시고 체나 집게 같은 걸 쓰셔서, 접시에 가뿐하게 옮겨 담으세요.
원래 파스타는 애초에 토마토 소스 끓이고 거기다가 미트를 볶은 다음 그 기름에 두르듯 익히면 되는 겁니다!
찾아보면 굳이 냄비를 따로 파스타를 삶았다 넣어야 한다는 분들이 있는데 아니 파스타가 뭐 생닭입니까?
그냥 바로 원팬에 끓이면 됩니다.
쌉소리 하지말고 원팬에 바로 끓이세요.
왠만하면 그럴 일은 없는데 업체가 이상해서 파스타면이 드럽다?
그럴 때만 좀 물로 씻고 바로 원팬에서 데우고 끓이세요.
파스타 우리나라에선 고급 음식이죠?
이탈리아에서는 그냥 주식입니다.
님들 그냥 일상적으로 매일 밥하는데 매번 가마솥밥할 겁니까?
그래가지고 어느 세월에 밥을 먹고 일을 합니까, 네??
미국에서 씨리얼을 고급 음식으로 안 치듯이 그냥 후딱해서 먹는 겁니다.
물론 작정하고 과일등을 다 더해서 창의적으로 만들면 씨리얼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킬 수 있겠죠, 있는데..
씨리얼 먹는데 고사지내고 있으면 어느세월에 직장에 가겠습니까?
우리가 그냥 압력밥솥에다 밥을 하듯 그냥 파스타는 원팬에다가 후딱 볶는 게 제 맛입니다.
쌉소리 하지말고 그냥 후딱 볶아서 드세요.
파스타 끓이다가 가족들 속이 불 타 없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엔류의 요리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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