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럭...
먼지가 날린다.
아아.. 아무래도 모래가 날리는 걸로 봐서 나는 지옥에 떨어진
것은 아닐까?
하.. 천국 가고 싶었는데.. 맞다.. 란한테 빌린돈 2천 쿠퍼..
못 갚고 죽었구나.
..음.. 모래가 칼칼하게 입에 박히는데.
사막? 지옥은 사막과 같은 것인가? 숨막힌다..
아, 어차피 죽었지 참.
이왕 죽은 거 뭐 걱정할 것 없나 싶어서 입을 벌려서
들어오는 모랫 바람을 모두 흡입한다.
‘켁!’
“크ㅌ허거망하ㅓㄱ헉!! “
윽 목이 아프잖아?
“..쿨럭.. 콜록 콜록.”
젠장.. 죽었다고 감각이 없는 게 아니었나?
그런 게 아니었으면 이렇게 누운채로 입을 열고 바람을
들이마쉬지는..않.. 았..엥?
‘’얘야?”
반짝 거리는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서있다.
그 사람 중 한 명이 내게로 다가온다.
햇빛을 비추는 듯 반짝 거리는 옷.. 듬직한 덩치.. 세련된 장갑..
옷에 새겨진 문양..
아아.. 누군지 알겠다.
“괜찮니?”
나는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뜸을 들였다.
뭔가.. 에이.. 설마? 근데 그게 아니면 뭐지?
“...저.. 여러분은 천사이신가요?”
쿠당탕탕.
손을 뻗은 아저씨가 순간 무릎을 삐끗하더니 엎어졌다.
“저.. 저는 죽은 거 맞죠? 그죠?”
“근데 여긴 지옥인데.. 모래도 나오고.. 엥?”
“천사님 맞나요?”
앞의 아저씨가 큭큭 거리면서 절레 절레 거리고
아저씨들이 쑥덕 거리더니 씩-하고 웃는다.
핫.
소름이 살짝 지나간다.
설마... 설마...!!!
그 존재(?)가 내게로 서서히 다가온다.
“초..앗, 처..천사가 ..아아아니라면... 아.. 악마?”
“한번만 살려주세요! 전 그래도 착하게 살아보려고(?)
애썼어요(?!). 아마도?”
쿠당탕당.
다시 그 아저씨가 넘어지고 나머지 뒤에 있는 사람들도 껄껄
대며 대놓고 비웃기 시작한다. 얼굴이 뜨거워진다. 콧김도
뜨거운 것 같다.
‘우씨.. 뭐가 그렇게 웃긴거지?’
앞에 있는 아저씨가 웃으며 눈가에 고인 눈물(?)을 손가락으로
닦더니 내 어깨 위에 오른 손을 올려놓으며 말했다.
“하하.. 내 이름은 베더스. 이 아저씬 기사란다.
저 친구들도 마찬가지고.”
“포션을 먹여도 계속 누워있길래 걱정했는데 목청을 보니
건강한가 보구나. 하하.”
그 옆의 주황머리 아저씨가 머리를 긁적이며 웃으며 얘기했다.
기사? 기사가 뭐지?
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거..
“내가 살아있어?”
..그렇다. 난 죽지 않았다. 저.. 기사라는 분들 덕분에.
그럼..!
“저, 그럼 마을 아저씨들은? 카일라는? 다들 괜찮은 거죠?
크게 다친 사람은 없나요?”
아저씨가 잠깐 멈칫하더니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휴우.. 그게 말이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이지만..”
심장이 멎어들어가는 느낌이다.
..이지만? ..이지만? ..이지만?
빨리 다음을 말해요. 빨리.
초조한 눈빛으로 발을 동동 굴렀다.
아저씨가 고개를 저었다.
타지인이라 그런지 그렇게 슬퍼보이진 않지만..
이 아저씨 말이 맞다면..
“그.. 런...그럴 수가..”
“.. 우리는 포션을 많이 챙겨왔지만.. 어쩔 수가 없었단다..”
하고 아저씨가 고개를 푹 숙였다.
아...?
아......
어쩌면 예상했던 일이다. 입가가 쓰리다.
주변이 차갑게 물드는 것 같다..
만약.. 내가 양동이를 들고 있지 않았더라면.
각목으로 같이 때려줬다면. 아니.. 조금이라도 더 버텨서
힘이 되어줬더라면..
눈가에 물이 맺히려고 하는 것 같다.
생각보다 쉽게 흐르지 않네.. 아.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래. 도저히
“말도 안..”
“근데 말이다, 루시..애야.”
“네?”
“맞다, 네 이름은 뭐지?”
“....랑트요. 왜요?”
“그래, 랑트.. 우리가 왜 손도 못댔냐면..”
고개를 팍하고 들더니
씨익하고 아저씨가 웃는다.
뭐지?
“왜냐면 포션을 바를만큼 다친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 빠밤-"
다른 아저씨들도 같이 웃는다.
... 엥?
"모두 뻥이지롱!! 랑트, 진짜 완전 속았구나! 하하하하!!”
"에걔걔ㅐㅐ 랑트는 울보래요~~"
"어우 귀여워"
어쭈? 놀려?
왜 볼때기를 잡아당기는 거지?
몇명은 땅까지 치면서 웃네?
약간 부아가 치민다.
뻥? 확 그 엉덩짝을 뻥 까줄까?
“저기요! 뭐가 그리 웃..”
“모두가 건강하단다, 랑트. 놀랐다면 미안하다.
네 반응이 재밌어서서 평소보다 장난을 더 치게 되네."
갑자기 맨앞의 아저씨가 진지한 눈빛으로 얘기를 이어나갔다.
입가에 미소를 띄운 채로.
아니, 이 사람은 뭐하는 인간이지?
사람이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모르겠다.
그냥 이 아저씨 페이스에 말려든 것 같다.
하.. 화를 내기 너무 애매하잖아..
“후... 됐어요..”
사실 한 대 칠까 하는 욕구가 가슴 끝 언저리에 약간 남아있는
것 같은데 저 반짝 반짝하는 옷이 왠지 엄청 아플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이렇게 시작되었다.
나와 ‘기사’와의 조우.. 랑트와 ‘기사단’의 만남의 시초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구석탱이 길바닥에서.
*************************************************
정말이었다.
다들 무사했다. 렉스 형도, 데라이 아저씨도 모두..
다만 몇명은 보이지가 않았는데 타박상이 좀 심해서 병원신세
를 좀 지고 있다고 들었다. 너무 흥분해서 고블린 제압 후에도
앞은 안 보고 막대기만 무작정 옆으로 휘두르며 서로 타박상을
입혔다고.
“허허. 정말 천운이군요. 마침 루스 기사단 소속 ‘테미’님이
이 마을을 지나가시다니.. 만약 테미님이 안 계셨으면 우리
마을은 어찌 되었을지.. 후, 상상하기도 싫군요.”
“하하, 그러게요! 새벽 즈음에 멀찍이서도 불빛이 보이길래
아 저기 마을이 있구나! 하고 길을 꺾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
쳤을텐데, 알고보니 고블린 떼거리가 있었을 줄이야, 전혀 예상
조차 못했군요.”
음.. 우리 마을이 좀 산골 구석에 있긴 하지..
아니 잠깐.. 은근히 깔보는건가?
‘그래서 뭐! 흥! 아무리 산골이라도 있을 건 다 있다고~’
랑트는 중얼거렸다.
물론, 사실상 옹알이에 가까웠지만.
“허허, 덕분에 우리 마을을 계속 괴롭히던 고블린 놈들도 아예
소탕하고, 결과적으로는 다행이군요. 여기서 엘라니움을 거쳐
중앙으로 가신다구요?”
“네, 음, 저희가 중앙 기사단은 아니지만 약간.. 그.. 하청이라고
해야하나? 받은 임무가 있어서요. 나름대로 수당이 쏠쏠하거
든요.”
대장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얼굴을 잠깐 찌뿌렸다가 다시
활발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을 마쳤다.
촌장님이 테이블 아래에서 뭔가 거대한 자루같은 걸
..들어올리시는 건가?
“흐읍”
잠시만. 촌장님 근육이.. 터질것 같은데..
헉! 촌장님 목에 핏대가!
“흐어업!”
헛! 안 돼요! 그렇게 드시면 허리 나가요!
눈치껏 내가 도와드렸다. 이미 약간 늦은 감도 있긴 한데..
“고맙다, 랑트. 허허, 그러시군요. 그러면 먼 길 여행 되실텐데
식량이랑 여비를 좀 넉넉히 챙겨가시죠.”
기사단 아저씨들은 약간 벙찐 표정이었는데 뭔가 고민을 하는
표정이었다.
“저.. 잠시만..저희끼리 얘기 좀 하겠습니다.”
속닥 속닥 속닥..
아저씨들이 구석에서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했다.
저 화려한 손동작은 뭐지?
리더인 듯한 아저씨(날 놀려먹은)가 촌장님쪽으로 다시 걸어
와서 무게감 있게 입을 열었다.
“하하, 정의에 살고 죽는 저흰 정말 이런 게 전혀 필요
없어서요.."
..그러면서도 잽싸게 주머니들을 한번에 받아들었다.
슬쩍 주머니들을 열어보더니..
"험, 험. 한쪽은 빵이랑 각종 먹을 것들.. 한쪽은.. 금이군요.
없으신 살림에.. 이런 걸 다.. 저희는 이런 건 전혀.."
리더 아저씨가 고개를 저으며 주머니 더미를 양손으로 감싸
쥐었다.
말하는 걸 봐서는.. 돌려주려나? 돌려주겠지?
"전혀 도움이...많이 되죠. 잘 먹고 잘 쓰겠습니다.”
엄지를 척하고 들어올린다.
쿠당탕.
나랑 촌장님이 뭐지하고 뻘줌한 표정을 지을 때 주황색 뾰족
머리 아저씨가 (상대적으로 젊은 듯해 보인다.) 냉큼 일어서
더니, 리더의 두 어깨에 손을 올렸다가.. 멱살을 잡은 다음,
어?
..
머리를 풀파워로 박았다!
빠아악
어우야.. 저건 진짜 아프겠다..
"크----------악!!"
“아니!! 단장은 대체!! 뇌가 붕어야? 아니 붕어도 이렇게
바로 까먹진 않아!”
“허허.. 난 붕어가 아니란다..릭스.. 두 손 놓으렴.”
“아니면 뭐! 붕어가 아니면, 붕어빵이라도 되나?”
푸흡-
갑자기 저쪽에서 고개를 홱 돌리며 쳐다본다.
죄..죄송..
아니다 모른체하자, 모른 체..
나는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려 먼산을 바라보았다.
“.. 흠, 아무튼, 무슨 부탁을 하고 싶은 지 알겠으니까
하는 소리야.”
“.. 단장! “
“...”
“알겠어.”
릭스가 멱살을 내려놓는다.
“허허, 어디까지 했었죠? 아, 네. 안 그래도 경비랑 식량이 조금
모잘랐는데 마음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핫핫핫.”
“허허, 무슨 말씀을요. 우리 마을을 구해준 은인분들께 이 정도
사례는 당연한 거지요. 원하시면 무료 숙박시설도 며칠간 대여
해드릴테니 쉬었다 가시죠.”
“ 감사한 말씀입니다만.. 갈길이 멀어서 어쩔 수가 없군요.
이렇게 잠시나마 앉아서 쌓인 피로를 풀고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허어어..”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촌장님.
촌장님이 뒤적뒤적 편지를 꺼낸다.
“저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급하시다니 바로 드릴
수밖에 없군요. 저, 이왕 중앙으로 가신다면 이 편지를 좀 전해
주실 수 있나요?”
“.. 네. 역시 금빛 인장이군요. 물론입니다.”
“ 죄송합니다.”
“ 뭘요, 기사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다행이네만 하도 시국이 좋지 않아서..”
“핫핫핫. 뭐 시국이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겠습니까? 맘
맞는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다니며 삶을 즐기다 가야할 때
간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좋은 삶이 아니겠습니까?”
촌장님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약간.. 배탈이 난 듯한 표정(?)..
“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니, 테미님은 비범한 분이시군요.
가시는 길 무운과 영광을 빌겠습니다.”
아아, 저분들은 이제 가시는 건가..
다들 일어설려고 한다.
아, 잠시만.
“촌장님, 궁금한 게 있어요.”
“아, 랑트. 몸은 좀 괜찮니?”
“네. 저 아저씨들 덕분에...저분들에 대해서 궁금한 게 생겼어요."
“응? 우리에 대해서?”
기사들이 약간 놀란 표정을 짓는다.
리더 아저씨가 묻는다.
“그래, 뭐가 궁금하니? 물어보렴.”
“저.. 아저씨처럼 반짝거리는 옷은 어디서 구하는 거죠?
저희 마을에는 창고에도 기껏 가죽으로 된 방어구 밖에
없는데..”
“반짝거리는 옷?”
잠시 생각하더니 다들 빵-터져서 웃는다.
아니, 대체 왜 내가 뭐 말만 하면 웃는거야? 내가 그렇게
바보같나?
“ 후후.. 이 갑옷말이냐?”
가봇?
아. 이게 그건가? 시몬이 말했던 철로 된 옷이?
얼마전에 시몬이 그 말을 할 때 허풍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진짜 사람이 입고 다닐 수가 있구나.
사람치곤 근육덩어리 같긴 하지만..
“ 아.. 네. 그거요.
가- 봇?”
“푸흐흐흡!”
릭슨이 들이키던 우유를 내뿜고는 배를 움켜잡으며 킬킬댔다.
저거..
후, 참자. 나도 한번 그랬으니까.
“가-봇 어떻게 구하냐니까요 이 붕어빵 아저씨.”
“랑트! 귀한 손님한테 이게 뭐하는 말버릇이냐! 아무리 부모
없..”
촌장이 말을 잠시 멈췄다.
아니, 왜 말을 하다 말아요 .. 뭔가 기분이 더 나쁠라 하는데?
잠시 적막이 흘렀다.
어차피 얘기도 안 할 거 말을 막을 건 또 뭐야.
내가 14살..아, 신년이니까 곧 15살이 되지.
14년동안 얼마나 착실하게 살았는데 내 편은 못 되줄만정..
갑자기 올라오는 뭔가 울컥한 감정에 나도 모르게 뾰루퉁하게
입을 열려는 그 순간 리더인 아저씨.. 아니 테미가 진짜 귀가
터질듯한 큰 소리로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 .. 루시.. 아니 그래, 랑트. 갑옷은 어떻게 구하냐면
말이다..”
잠시 테미가 말을 멈추더니 내 코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뗐다.
뭐지? 진짜 뭐하는 인간..
“미안하다, 자꾸 루시테가 떠올라서 그만 습관적으로. 음..
그러니까, 허 허! 기사가 된다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구나.”
“기사?”
“그래, 기사. 아저씨들 같은 기사. 악당을 토벌하고, 몬스터와
대적하고, 국왕, 또는 귀족들을 섬기며 대업을 이루는, 진짜
'기사' 말이다.”
아저씨가 손을 내 머리에 올리더니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볼때는, 꾸준히 노력하면 멋진 기사가 될 것 같구나.
물론, 양동이만 잘 던지는 것만 일품인 기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또 웃는다, 이 사람.. 아니 진짜 웃으니까 욕도 못하겠고..
그나저나.. 내가.. 기사? 몬스터와 싸운다고?
*************************************************
얼마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기사단 일행은 잠시 더 얘기를
나누고 이것 저것 챙기더니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 문앞을
나섰다.
“안녕, 랑트. 오랜만에 루시테를 본 것 같아 반가웠다.”
테미가 손을 뻗었다. 나도 예의상 손을 뻗었다.
아니, 잠시만 왜 손을 놓지 않지??
위를 올려다보니 표정이 어둡다.
진짜 이해할 수가 없네 이 아저씬?
“저.. 윽.. 아니.. 아프다구요! 그만!! 그만!!”
갑자기 정신을 차렸는지 눈동자에 빛이 다시 들어왔다.
“어어. 미안. 랑트. 정말 미안하다.
언제 한번 중앙에서 만나자! 기사가 되면 술 한번 사주지.”
오. 술..
“미안, 랑트. 루시테는 저 아저씨 아들이야. 얼마전 사별했지.”
릭슨이 말했다.
.. 그랬구나.
“그래. 랑트. 언제 중앙에서 한번 만나자!! 우린 어쩌면 죽이 잘 맞을 것 같다. 이런 인연 별로 없어. 만약 기사가 되면 나중에
우리 기사단에 꼭 들어오라고. 나중에 저 털보 영감탱이가
먼저 고주망태가 되면 같이 죽빵 한번 때려주렴!!”
허허허..나는 안 맞아요.. 그리고 손을 너무 세게 쥐고 있잖아..
흐어.. 팔도 어깨도 머리도 죄다 흔들린다. 이러다간 땅 밑
두더쥐 아저씨가 올라와서 친구야 안녕 하겠네. 그래도 통증은 별로 없는게.. 이미 털보한테 잔뜩 쥐어잡혀서 손이 아예 마비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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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에서 절찬리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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